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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 미흡한 관리로 비판…도심 미관 훼손 지적

광주시의회 김용임 의원, "'교통공사 돈만 받고 나 몰라라' 관리는 뒷전, 시민들 외면 당연”

▲김용임 광주광역시의원(국민의힘, 비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 교통공사가 적자 해소를 목표로 추진한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관리 부실 문제로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용임 광주광역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8일 광주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통공사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역명 병기’ 사업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라며 “광주의 대표적인 교통 인프라 중 하나인 지하철이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20개의 지하철 역사 중 상무역, 농성역, 금남로5가역, 금남로4가역, 남광주역 등 5개 역에 대해 역명 병기 입찰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상무역은 3년간 8,110만 원에 낙찰되었으나, 나머지 4개 역은 입찰자가 없어 낙찰되지 않았다. 이후 11월 4일 농성역도 ‘농성역(한국건강관리협회)’라는 병기명을 부여받아 3년간 5,980만 원으로 계약이 체결되었다.

 

▲상무역 알림 표지

 

광주 지하철 중 이용객이 두 번째로 많은 상무역은 역명 병기 사업의 첫 대상지로 선정되었으나, 낙서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김용임 의원이 제보받은 사진 속에는 상무역 표지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낙서되어 있었다. 그러나 교통공사는 이러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임 의원은 “역명 병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만 급급하고, 정작 관리에는 소홀하다”며, “이번 사업이 시작된 배경과 달리 겉만 번지르르한 허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광주의 탁상행정이 현실로 나타난 결과”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하철인 만큼 대시민 봉사와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