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민간 위탁 대신 직영? 목포시의회, 승화원 운영 놓고 ‘큰 결단’

목포추모공원 민간 위탁 동의안 부결, 공공성 강화 위해 직영 전환 촉구

▲목포시의회는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목포추모공원 민간 위탁 동의안'을 부결하고, 승화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직영 전환을 촉구했다./목포시의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의회가 20일 열린 제39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목포추모공원(승화원) 민간 위탁 동의안'을 부결하며, 승화원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직영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목포시가 승화원 민간 위탁을 추진한 이유는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민간 업체에 위탁을 맡기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4일, 승화원의 민간 위탁 수탁자 공개 모집 공고를 목포시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시의회는 시가 '목포시 사무의 민간 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를 위반하여 시의회의 동의 없이 민간 위탁을 추진한 점을 문제삼았다. 시의회는 이 문제를 지적하며 공고문을 삭제하고, 재차 의회의 동의를 받아 위탁 재공고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은 승화원의 민간 위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목포뿐만 아니라 인근 신안, 무안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중요한 공공시설인 만큼, 공공성 유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 위탁에 따른 불투명한 운영과 혈세 낭비를 우려하며, 직영 전환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목포시는 직영 전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시는 기준인력 증원 문제와, 다른 지자체들이 직영 운영 중 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며 직영 전환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공무직 파업 등으로 장례 업무가 마비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도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조성오 의장은 "화장장을 민간에 위탁하는 대신, 직영으로 전환하여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직영 운영을 준비하는 동안 화장장 연장 운영 등을 통해 과도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화장장 대란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시의회는 이번 결정을 통해 승화원의 민간 위탁 사업이 적법한 절차를 따랐는지, 시민의 혈세가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승화원 운영에 대한 직영 전환이 가능한지,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목포시가 승화원의 직영 운영을 준비하며, 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