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화순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우수 적극조례 공모전에서 '화순군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 조례'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공모전에는 전국 53개 지자체가 제출한 112건의 조례 중 10건이 우수 조례로 선정되었으며, 화순군 조례는 그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순군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 조례'는 청년층과 신혼부부에게 월 임대료 1만 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함으로써 주거 부담을 줄이고 외부 인구를 유입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순군은 해당 조례를 통해 전라남도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자리 잡으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임경우 기획감사실장은 “이번 수상은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치법규를 제·개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행정 신뢰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화순군은 청년 주거와 취업 지원의 거점이 될 ‘화순 청년하우스’의 개소식을 개최하며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행사에는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청년협의체 및 청년공동체 등이 참석해 청년하우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화순 청년하우스는 청년들의 다양한 필요를 반영한 복합 공간으로, 1층에는 공유공간인 스터디카페가, 2·3층에는 성별이 분리된 주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4층에는 돔형으로 설계된 취·창업 지원 공간이 조성되어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안정적인 활동을 돕는다.
입주 대상은 화순군 거주자 또는 거주 의사가 있는 18세에서 49세 구직 청년들로, 보증금 50만 원과 월 임대료 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청년하우스는 총 12개의 호실이 있으며, 입주 예정 인원은 여성 7명, 남성 10명으로 계획되어 있다. 입주자 모집은 오는 12월 공고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 청년들은 청년센터와 연계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누릴 수 있다. 취·창업 단기 특강, 면접 사진 촬영비 지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청년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심리적 압박”이라며, “청년하우스를 통해 이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 많은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순 청년하우스는 2021년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2021년 5월 착공해 올해 10월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