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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3%↑, 4년만에 2%대…과일·채소는 연중 강세

-통계청, 31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4년만에 오름폭 가장 적지만…과일·채소 등 강세 계속
-12월 물가 상승률 1.9%…환율·석유류 등 영향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했다. 2021년(2.5%)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연중 강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오른 114.18(2020=100)을 나타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는 소폭 웃돌았다.

올해 물가를 이끌었던 품목은 과일과 채소다.

 

연초에는 사과와 배 등 신선과실 강세가, 여름철에는 여름 잎채소 등의 강세가 이어지는 등 기후에 따른 작황 영향이 컸다. 올해 신선식품 지수는 9.8% 올라 2010년(21.3%)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석유류는 1.1% 떨어져 작년(-11.1%)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에 비해 국제유가 하락폭이 줄고, 올해는 두 차례에 걸친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 심의관은 “농산물, 석유를 제외한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 다른 품목들은 대체적으로 작년보다 둔화해 전년 대비 전체 소비자물가 오름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오른 114.91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부터 4개월째 1%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전월(1.5%)과 비교하면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올라 지난달(-5.3%)에 비해 플러스 전환했다.

공 심의관은 “이번달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에 유류세 인하가 더해진 가운데 환율 영향이 있었고, 농산물은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 심의관은 “빵, 커피, 비스킷과 생수 등 일부 가공식품 일부 품목에서 출고가가 인상된 것도 지난달보다 물가가 오름폭을 키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신선식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고, 국내 기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