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겨울 바다가 아닌 겨울 공기가 문제라면? 서해 해경이 바다를 지키는 건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31일까지 선박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동절기 해양안전 특별단속과 병행되며,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꼼꼼히 점검해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을 동시에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함유량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황이 대기 중에서 황산화물로 변해 미세먼지와 스모그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선박 연료유 중 중유는 황 함유량이 0.5% 이하, 경유는 0.05% 이하로 제한되며, 특히 광양항과 여수항은 황산화물 배출 규제 해역으로, 국제항해 선박은 0.1% 이하로 맞춰야 한다. 이 규정은 해양종사자들에게 더욱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요구한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황산화물 등 선박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실태조사와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선박 종사자들도 해양환경 관리법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배출시설을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단속은 단순히 선박의 법적 의무를 점검하는 차원을 넘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 환경을 지키려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서해 해경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바다와 공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겨울 바다만큼이나 중요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서해 해경의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바다와 하늘을 함께 지키는 길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