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완도군이 전복 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경영난에 빠진 전복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도비 포함 총 2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전라남도의 긴급 민생 안정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완도군의 2,500여 전복 양식 어가가 지원 대상이다.
전복 가격은 2022년 12월 kg당 39,250원에서 2023년 32,50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5,000원으로 떨어지며 2년 만에 약 36% 급락했다. 완도군은 이러한 가격 하락이 전복 주산지로서 어가의 생존과 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생산비 증가와 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원 대상은 2022년 12월 16일 이전에 양식어업 면허를 보유하고 전복을 양식 중인 어가로, 오는 1월 17일까지 주소지 읍면 사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군은 1월 중 신청자를 검토하고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완도군청 수산경영과(550-5657) 또는 주소지 읍면 사무소 농수산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로, 전복 가격 하락은 어가 소득 감소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긴급 지원이 전복 양식 어가가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지역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