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추진하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제 외교를 핑계로 법망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으나 보석으로 석방됐다. ‘돌연사’를 언급할 정도로 심각한 건강 악화를 내세워 병보석을 받았으나 이후 일본 출장을 다녀왔고, 이번엔 미국행을 추진하고 있어 ‘도피성 외유’라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허 회장은 검찰의 소환 요구를 수차례 외면했다. 법조계에선 허 회장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검찰의 반박도 커지고 있다. 허 회장의 행동은 결국 법과 정의를 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허 회장의 해외 출장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허 회장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게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오너리스크의 전형을 보여주며, 이는 기업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SPC그룹에 팩트체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은 더욱 비난받아야 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SPC그룹의 침묵은 오히려 허 회장이 법망을 피해가려는 시도를 정당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는 기업의 모럴 해저드와 맞물려 사회적 신뢰를 더욱 저하시킬 것이다.
허 회장과 그를 보좌하는 직원들이 이러한 질의서를 무시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 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법적 문제에 연루된 상황에서, 그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는 것은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저해하는 행위다. 이는 단순히 허 회장의 개인적 비리가 아닌, SPC그룹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윤석열 대통령조차도 체포되는 세상에서, 허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은 더욱 눈에 띄게 비난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여 체포되는 상황은 국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든 이들은 법 앞에서 평등하며, 그 누구도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허 회장은 자신이 지닌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법의 테두리를 넘지 말아야 하며, 기업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결국 자신의 행동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SPC그룹의 신뢰도 또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는 더 이상 이러한 불공정한 대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오너의 개인적 비리와 법적 문제로 인해 휘청거려서는 안 되며, 허 회장은 자신의 행동이 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허영인 회장이 오너리스크와 모럴해저드의 상징으로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