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보성군은 27일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2025 설맞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약 2,000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장 규모 100m 뱀 모양 달집과 700대 드론의 화려한 쇼가 어우러지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1월 1일 해맞이 행사로 계획됐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연기됐다.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자리로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보성라이온스클럽이 주관했으며, 김철우 보성군수와 문금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5시 45분 불꽃 타악 공연으로 문을 연 행사는 새해 희망 메시지 전달, 국내 최장 달집태우기, 드론라이트쇼, 그룹 레디스 공연, 보성군립국악단의 피날레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100m 규모의 달집태우기는 방문객들이 소망지를 붙여 완성된 달집에 불을 붙이며 진행됐다.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동안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라이트쇼도 큰 주목을 받았다. 700대의 드론이 보성군의 상징과 새해의 희망을 형상화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장면을 연출,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떡국 나눔 행사와 무료 차 시음 부스가 운영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1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었으며, 화재 및 교통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질서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달집태우기를 통해 지난날의 액운을 모두 태우고 군민과 방문객들의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성의 전통과 매력을 알리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