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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국가유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잇는 유산의 가치, 전통과 근대문화가 조화로운 독특한 매력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순천시는 2025년, 국가유산을 도시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도시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갯벌부터, 매산등의 근대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순천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순천만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순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조계산은 두 사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고 있는 불교유산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두 사찰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불교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3년 5월,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두 사찰의 입장료가 전액 면제되고, 다양한 국가유산 프로그램이 운영된 결과, 2022년 45만명이었던 관광객 수는 2023년 105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원도심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선암사와 송광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순천 도심권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순천 원도심은 조선시대 순천부읍성과 매산등의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전통과 근대 건축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팔마비와 순천향교 대성전, 매산학교 등 보물이 가득한 이 지역은 근대문화유산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2024년 여름, 향교일원과 매산등 선교마을을 무대로 열린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은 4일간 4만 8천여명이 방문하며, 침체된 원도심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올해는 매산등과 조례동, 해룡면에 있는 기독교 관련 근대문화유산들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개방하여, 순천의 과거와 현대를 잇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은 2024년 10월, 순천갯벌과 선암사의 유산 가치를 도심권으로 확장하여 ‘순천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하였다. 이 축전은 44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갯벌캠핑과 탐조투어, 람사르길 걷기 행사 등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순천은 2025년에도 이 축전을 호남권 최초로 3년 연속 개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축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시는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2011년 낙안읍성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한 이후, 2018년에는 선암사를, 2021년에는 순천갯벌을 각각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였다. 2025년에는 매산등의 근대문화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기독교 선교기지 유산을 보유한 다른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5년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순천’ 브랜드 완성을 목표로, 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문화유산 보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어디에서든 누구나 차별 없이 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국가유산 일류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