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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농업 창업 새로운 시대 열다'...500명의 꿈을 현실로 만든다

-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 확대와 농업기계 임대료 감면 연장으로 농업인 소득 향상 도모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농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농업 창업을 위한 혁신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농산물 가공 창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두 배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0명의 가공 창업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로 인해 해남군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24회에 걸쳐 농산물 가공 창업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료생 247명 중 53명이 고구마, 배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쨈, 즙, 분말 등 제품으로 창업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육은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공의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교육 확대는 해남군이 2030년까지 지역 농산물의 가공 창업 인력 500명을 양성하는 대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해남군은 지역 특산물의 가공 및 판매 활성화로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해남군의 또 다른 주요 정책은 농업기계 임대료 50% 감면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농촌 인력난과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감면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농업인들은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고, 부족한 일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해남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5곳 운영하며, 지난해 7,076농가가 1만 95일 동안 임대를 이용해 큰 비용 절감을 이루었다. 임대 가능한 농기계는 총 715대이며, 트랙터와 농업용 굴착기 등 15종, 51대를 추가 구입해 농가 비용을 약 1억 6,000만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남군은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유용미생물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되는 유용미생물은 토양 환경 개선, 작물 생육 촉진, 병충해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남군은 유용미생물 공급량을 지난해 477톤에서 올해 900톤으로 늘리며, 공급 주기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시켰다.

 

2024년 실증 재배 결과, 고추 탄저병 발병률이 10% 감소하고, 배추 수확량은 11%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해남군이 친환경 농업 기반을 구축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남군은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득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기계 임대료 감면, 농산물 가공 창업 지원, 유용미생물 공급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업을 핵심 산업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농어촌 수도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농촌 지도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하며, 해남군의 농업 지원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