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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 걸을 수 있으면 탑승 불가?”… 목포 이동권 간담회서 쏟아진 현실 고발

- 긴 대기시간·이용 제한에 불편 호소… 즉시콜 확대·바우처 지원 증액 추진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 박수경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최유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양장애인이동권연대,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목포장애인이동권연대, 교통약자이동센터 등 장애인 단체뿐만 아니라 박창수·박용준 목포시의원과 관계 공무원들도 참석했다.

 

특히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권리중심 노동자 및 전담인력, 근로지원 인력들이 직접 참여해 실생활에서 겪은 불편을 사례로 발표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과 대중교통 이용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목포시 장애인 콜택시가 발달장애인, 지적장애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은 ‘걸을 수 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평생 걸어 다녀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장애인 콜택시 이용 시 대기시간이 길어 즉시콜 도입이 시급하며, 바우처 택시의 이용 횟수 증가와 차량 확대, 지원금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특별교통수단 운전원을 1대당 2명씩 증원하고 차량을 20대에서 25대로 늘렸다”며 “즉시콜은 2025년 1월부터 시행 중이며, 무안·영암·신안군까지도 즉시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바우처 택시 지원금 증액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요청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정류장 접근성 개선과 저상버스 도입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저상버스 노선이 제한적이라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며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통행정과는 “예산 문제로 인해 단계적으로 저상버스를 교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발생한 시각장애인의 변압기 사고와 관련해 목포시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변압기에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수경 의원은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으로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