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목포시의회(의장 조성오)가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성명서는 박용식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22명의 의원이 동참하여 제3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전라남도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으로,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필수 의료서비스조차 적시에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의료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성명서에서는 “최근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확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라남도는 애초부터 의과대학 자체가 없었다”면서, “따라서 의과대학 신설은 정원 조정과는 별개의 문제로, 지역 의료체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회는 지역 맞춤형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의대 정원 배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번 성명서는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주무 부서 장관 및 전국 시·도 지자체 의회로 송부될 예정이다. 목포시의회는 이미 지난 2월 24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국회 대토론회 및 범도민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전남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정치권에 호소하며, 의대 유치에 대한 지역 역량 결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포시의회의 이번 성명서 채택은 전라남도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