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서울 동북권 최대 상권의 중심인 롯데백화점 노원점이 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에 나선다. 약 1만 평, 전체 면적의 80%를 새롭게 탈바꿈해 MZ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확대, 프리미엄 식료품점 신설, 지역 최대 뷰티 전문관 등으로 변화의 폭을 넓힌다. 노원구 재건축·개발 호재에 맞춰 ‘광역형 메가 점포’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역대 최대 리뉴얼… ‘All New 노원점’ 프로젝트 본격화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동북 상권 1위 백화점인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새단장은 전체 영업면적의 80%에 해당하는 1만 평 규모로, 핵심 상품군 강화, MZ 타깃 브랜드 확대, 쇼핑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2002년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해 재개장한 노원점은 2012년 확장 증축, 2021년 프리미엄 리빙관 신설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노원점은 서울 동북부는 물론 경기 북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메가 점포로 거듭날 계획이다.
핵심 상권 성장세에 맞춘 리뉴얼… 26년 하반기 그랜드 오픈
노원구 일대는 약 5만 세대 규모의 재건축이 2030년을 전후해 본격화된다. 여기에 창동복합환승센터, 서울 아레나, 바이오메디컬 복합상업문화단지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이어지며 지역 상권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더불어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신도시 개발로 유입 인구가 늘며 노원점의 배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26년 상반기 정·후문을 개선한 미래형 외관을 공개하고, 하반기 전면 리뉴얼을 완료해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식품관부터 스포츠 메가숍까지… ‘층별 특화 전략’
리뉴얼의 핵심은 지역 상권 최대 규모의 특화 공간 조성이다. 지하 1층에는 동북 상권 최초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Lépicerie)’가 들어선다. 친환경·비건·해외 직수입 식재료는 물론 즉석 요리존까지 갖춘 레피세리는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다. 인천점에 첫 선을 보인 레피세리는 새단장 이후 약 1천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 바 있다.
같은 층에 유럽풍 광장 콘셉트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선보인다. 델리,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음료 매장이 들어서며, 지역 최초의 와인·위스키 특화 큐레이션 공간인 ‘엘비노(L Vino)’가 문을 연다. 전국 유명 맛집도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1층은 300평 규모의 ‘뷰티 전문관’이 조성된다. 국내외 인기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가 총망라되며, 샤넬과 디올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들어선다.
2층은 MZ 세대 타깃의 ‘K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한다. 마뗑킴 등 글로벌 K패션 브랜드와 인기 슈즈, 가방 브랜드 특화존이 들어서 젊은 고객층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8층은 글로벌 3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의 ‘스포츠 메가숍’이 조성된다. 높은 층고를 활용해 화려한 그래픽과 전광판 연출로 젊은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 동북부 대표 랜드마크로”… 롯데百의 야심작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한 지역 상권을 넘어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부를 아우르는 ‘광역형 메가 점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황윤석 롯데백화점 노원점장은 “노원구와 경기 북부 상권의 성장세에 맞춰 리뉴얼을 추진하게 됐다”며 “새단장을 통해 노원의 랜드마크를 넘어 광역 상권 1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