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스포츠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1004섬 신안 스포츠강좌’를 본격 운영한다. 군은 지난 1일 압해읍에서 필라테스 강좌를, 2일 암태면에서 태권도 강좌를 개설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활체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신안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민간 스포츠학원이 부족해 주민들이 스포츠 강좌를 수강하려면 인근 도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저소득층 유·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바우처 사용처가 없어 매년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도 반복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 지원’ 공모 사업에 ‘1004섬 신안 스포츠강좌 운영’을 신청했고,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선정 당시, 이 사업은 지역 특화형 생활체육 모델로서 타 지자체에도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강좌 개설은 신안군이 공공스포츠클럽을 활용해 국민체육센터와 복지회관 등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태권도 강좌에는 55명, 필라테스 강좌에는 81명이 신청하며 총 136명이 등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권도 강좌에 자녀를 등록한 한 학부모는 “첫 수업을 참관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거점별로 다양한 스포츠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스포츠강좌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