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간세포암종 진단의 새로운 지표가 될 바이오마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이유림 교수팀이 대한간암학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 간암 바이오마커 연구로 ‘최우수 구연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유림 교수팀이 지난 4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간암학회 제19차 정기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연구 주제는 **‘조직 및 혈청 유래 세포외소포체 miR-1290를 이용한 간세포암종의 진단 및 진행 예측 바이오마커 연구’**로, 조기 진단이 어려운 간세포암종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간조직‧혈청 기반 ‘miR-1290’, 예후 예측 가능성 입증
연구는 이유림 교수를 비롯해 경북대병원의 허근, 박수영, 탁원영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김대수, 손미영, 조현수, 한태수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수행됐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조직 및 혈청에서 추출한 세포외소포체(exosome)에 포함된 miR-1290이 간세포암종(HCC)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는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유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해당 연구 결과가 향후 정밀의학 기반 간암 진단 체계 확립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