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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깡 안 돼요!” 곡성군, 심청상품권 부정유통 잡는다

- 5월 7일부터 3주간 집중 단속… 고액 결제·허위 가맹점 등 부정유통 사례 적발 예고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곡성군이 심청상품권의 ‘꼼수 유통’을 잡아내기 위해 단속망을 촘촘히 조인다. 단속 슬로건은 딱 하나, “상품권깡 안 돼요!”

 

군은 5월 7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2025년 상반기 지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단속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유통된 상품권 전반. 무려 157억 원 규모다.

 

심청상품권은 이름부터 곡성의 딸 같은 존재. 그런데 최근 유통량이 폭증하면서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청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민생활력지원금 54억 원, 농어민수당 41억 원 등 정책성 수당이 95억 원가량 심청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말 그대로 돈이 시장에 풀렸다. 문제는 ‘그 돈이 다 장보는 데 쓰인 건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대표적인 꼼수는 이렇다. 상품도 안 사고 현금처럼 바꿔버리는 ‘상품권깡’, 가족 총출동 대리구매, 가맹점 허위등록, 심지어 중고 거래까지. 이쯤 되면 심청이도 한숨 쉬었을 판이다.

 

곡성군은 운영대행사와 손잡고 점검반을 꾸렸다. 타깃은 분명하다. 고액 결제 사업장, 반복 사용 흔적이 있는 곳, 신규 등록된 가맹점, 그리고 대량 환전이 의심되는 가맹점. 군은 "거기 잠깐, 너무 자주 쓰셨네요?"라는 말이 나올 만한 곳을 집중 겨냥할 예정이다.

 

단속에 걸리면? 가볍게는 현장 계도, 심하면 가맹점 등록 취소나 2천만 원 이하 과태료, 그리고 부당이익 환수까지 이어진다. 정직하게 운영하던 상인들 입장에서는 억울함 방지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조치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심청상품권을 발행·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단속기간이 가맹점주와 사용자가 건전한 지역화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