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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올 시즌 벌써 3승 ...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

-결승서 황유민을 4홀 차로 따돌려...2번 준우승 끝에 정상 올라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 받아 상금랭킹 1위(7억5,296만 원)와 대상 포인트 1위 달려

이예원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하 사진: KLPGA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ㅣ이예원이 올 시즌 들어 벌써 3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 원) 결승에서 황유민을 4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2년과 작년에 이 대회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예원은 세 번째 오른 결승에서 기어코 우승을 일궈냈다.

 

조별리그 3연승과 16강전, 8강전,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7경기를 내리 이긴 이예원은 4차례 두산 매치 플레이 출전에서 통산 20승 4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남겼다.

 

이예원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이번 시즌 맨 먼저 3승 고지에 올라 "꼭 받겠다"고 다짐한 다승왕 경쟁에서 크게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이예원이 우승 확정 후 축하 꽃세례를 받고 있다

 

이예원은 신인이던 2021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승씩을 따내 통산 9승을 쌓았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7억5,296만 원)와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통산 상금도 39억7,226만 원으로 최단기간 상금 40억 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이예원은 "꿈만 같다. 꼭 우승하고 싶었다. 두 번이나 결승에서 져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지난 겨울 훈련 때 집중해서 키운 체력이 우승 원동력이다. 다승왕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가지 기록 가운데 (박민지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 원)을 깨고 싶다"고 밝혔다.

 

결승전을 벌이고 있는 이예원(왼쪽)과 황유민

 

이예원은 이날 오전 치른 준결승에서 2022년 이 대회 결승에서 자신을 꺾고 우승했던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노승희를 제치고 결승에 올라온 황유민과 이예원의 결승전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스타 플레이어끼리 대결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경기는 경험과 정교함에서 앞선 이예원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예원은 1번 홀(파4)에서 사실상 3퍼트 보기로 황유민에게 먼저 1홀을 내줬지만 2번 홀(파5)에서 황유민이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파퍼트를 실패해 금방 따라 잡았다.

 

이예원은 3번 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아 앞서나갔다.

 

6번 홀(파5)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황유민은 241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그린을 공략해 3m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유민의 이글 퍼트는 홀을 살짝 비껴갔고,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이예원은 1.5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비겼지만 황유민에게는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장면이었다.

 

6번 홀 이후 황유민은 스스로 무너졌다.

 

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2m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10번 홀(파4)에서는 이예원의 1m 버디 퍼트를 앞두고 또 파세이브에 실패해 3홀 차로 뒤졌다.

 

승부는 사실상 12번 홀(파5)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이예원이 먼저 투온에 성공했고, 황유민은 두 번째 샷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황유민의 9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이예원은 두 번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예원은 15번 홀(파4)에서 황유민의 버디를 노리고 칩샷한 공이 빗나간 뒤 파를 지켜 3홀을 남기고 승리를 확정했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황유민은 이예원의 정교함을 당해내지 못했지만, 처음 출전한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황유민은 준우승 상금으로 1억3,500만 원을 받았다.

 

3위는 노승희, 4위는 황정민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