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제22회 숲쟁이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영광 법성포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영광군이 주최하고 법성포단오제보존회가 주관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263팀, 306명의 국악인이 참가해 판소리, 무용, 기악 세 분야로 나뉘어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국가무형유산인 법성포단오제를 배경으로 치러진 이번 경연대회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심사위원과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수도권을 비롯해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경쟁을 벌인 만큼, 대회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만 원은 무용 부문의 이정민 씨가 차지했다. 이정민 씨는 깊이 있는 해석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으며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종합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상금 200만 원)은 기악 부문의 변창진 씨가 받았으며, 섬세한 연주와 완성도 높은 무대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일반부 대상(전라남도지사상, 상금 100만 원)은 판소리 부문의 이재훈 씨가 수상하며 젊은 국악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유경 법성포단오제보존회장은 “지난해 대회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는 데 힘썼다”며 “참가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전통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영광 법성포까지 찾아와 준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내년 대회에는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광군 관계자 역시 “이번 대회는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우수한 국악인들이 모여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숲쟁이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성포단오제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축제로, 매년 단오절을 맞아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경연대회가 이 축제와 함께 열리면서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국악의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종료 후에도 참가자와 관람객들은 법성포단오제의 전통과 숲쟁이 전국국악경연대회의 열기를 오랫동안 기억하며, 지역사회 내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영광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