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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벼 대신 콩 심으면 최대 50억 지원”…전략작물 산업화 공모 접수

- 논콩·옥수수 재배 단지 대상…교육·장비·저장시설 등 최대 90%까지 지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벼농사만 짓던 들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남도가 논콩, 옥수수 등 전략작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논 타작물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2026년 전략작물 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자를 오는 13일까지 시군을 통해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작목 전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논 타작물 산업 체계’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교육과 컨설팅부터 기계·장비, 저장·선별시설 등 전체 유통 구조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분야별로는 ▲교육·컨설팅 최대 3천만 원 ▲기계·장비 1억~8억 원 ▲저장·선별시설 등 사업다각화에 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국비와 지방비로 총 사업비의 80~90%까지 보조받을 수 있어 농가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지원 대상은 10헥타르 이상 공동영농을 하며 5헥타르 이상 논 타작물을 재배하는 단지, 또는 50헥타르 이상을 재배하는 들녘공동경영체다.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지역농협 등이 포함된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에서 도내 경영체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투입한 서면 및 발표평가 컨설팅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논콩과 옥수수는 벼보다 수익성이 높아 최근 전환을 고민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략작물 재배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미 올해(2025년) 57개 법인과 지역농협에 교육·컨설팅과 장비 구입비로 31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예산으로도 전략작물 전문생산단지 14곳에 39억 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논콩 파종과 수확용 임대 농기계 52대를 시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배치하며 현장 밀착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벼만 심는 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쌀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에 대응해 새로운 소득 작물로 방향을 틀려는 농가에 전남도의 이번 공모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