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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마무리는 스크린!" 퇴마골, 유쾌한 21人 스크린 정모 현장 속으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ㅣ 바쁜 하루를 마치고도 클럽을 잡는 사람들. 퇴마골(퇴근 후 마무리는 골프) 회원들에게는 이제 일상이다. 지난밤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장소는 단골 아지트 동진골프존파크(이기상 대표), 이름하여 ‘퇴마골 스크린 정모’.

 

이번 모임엔 무려 21명이 출동! 스크린 안팎으로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퇴마골판 스크린 빅매치가 펼쳐졌다.

 

 

■ 순위? 승부? 그건 핑계고, 오늘도 즐겁다!

 

물론 승부는 진지했다. 비휴가 무려 -7타를 기록하며 이날 정모의 절대 우승자가 됐다. 눈부진햇살은 이븐파(0타)로 당당히 2위를 차지. 초청자격으로 나온 적재젖소도 +1타로 선전했지만, 규정상(?) 공식 순위에서는 아쉽게 제외됐다. 그 뒤로는 골퍼왕, 잘해라, 뫼비우스, 쿨가이오빠야, 놀면뭐하니가 +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참석자들의 면면도 퇴마골의 명성을 보여준다. 이날도 네일코다(방장), 아이캔두잇, 조비우스네, 딱볶E, 페이더얏, 별이나다, 플리트오드, 도깨비, 오늘은미쁨, pinkline, 윤여사 등 총 21명이 스크린 위에서 우정과 실력을 함께 나눴다.

 

 

■ 네일코다 방장은 요즘도 "똥오줌 못가립니다"

 

퇴마골의 실질적 운영 핵심은 네일코다 방장이다. "신입 회원 오면 또 챙겨야지, 명단 관리해야지, 참가비 걷어야지, 경기표 작성해야지… 요즘은 진짜 똥오줌도 못가릴 정도예요." 회원 수가 늘어날수록 방장의 체력 소모도 함께 증가. 그래도 방장이 있기에 퇴마골은 매끄럽게 돌아간다. 회원들은 입 모아 말한다. "퇴마골의 진짜 MVP는 방장님입니다."

 

 

■ 먹거리는 언제나 ‘들애 점장’이 책임진다

 

정모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먹방 라운드.

들애 점장은 매번 유명 셰프급 간식과 요리를 준비하며 회원들의 입맛을 책임진다. "그저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할 뿐입니다"라는 점장의 한마디에 회원들은 "퇴마골 미쉐린 셰프 인증!"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 동진골프존파크 = 퇴마골 제2클럽하우스

 

이 모든 무대는 동진골프존파크. 룸 7개, 단체 시 통합 대형룸 변신 가능, 옥상 애연가 전용 코스까지 완비. 이기상 대표는 "고객을 위해 뭐든 준비 가능"이라며 특유의 서비스 정신을 드러냈다.

 

그리고 퇴마골 회원들이 사랑하는 이 대표만의 내기 룰 "실력 핸디보다 소주 핸디가 최고!"

"두세 잔만 돌리면 타수 조정은 자연스럽게 됩니다~"라며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 퇴마골, 미스코리아 전설(?)의 진실

 

퇴마골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재미난 전설이 하나 있다. "이 모임은 미스코리아 출신이 유난히 많다!" 2위를 기록한 눈부진햇살을 비롯해, 이날 참석하지 못한 강남언니, 눈부신버디, 별이나다, 감자 등 미모로 소문난 회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한때 일부 남성 회원들이 괜한 마음(?)을 품고 껄덕댔다가 방장으로부터 퇴출위기를 맞았다는 소문도 있다. 특히 방장 네일코다에게 3일 밤낮으로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는 맹세문을 작성하며 간신히 회원권을 지켰다는 ‘생환 신화’는 퇴마골 전설로 회자된다.

 

하지만 훗날 이 전설의 내막이 밝혀졌다. "사실은 미스코리아 출신이 아니라, 미쓰샷을 너무 많이 날려서 미쓰코리아였다"는 것이 진실! 그야말로 퇴마골다운 반전 개그다.

 

 

■ 퇴근 후 삶의 리셋 버튼, 퇴마골

 

회사 스트레스 OUT, 상사 잔소리 OUT, 현실은 잠시 보류! 퇴마골은 바쁜 직장인들의 완벽한 리셋 공간이다. 승부보다는 유쾌함, 경쟁보다는 배려. 그 중심엔 늘 ‘사람’이 있다. 회원들은 이날도 환하게 외쳤다. “퇴근 후 마무리는 역시… 골프입니다!”

 

 

〈지이코노미·골프가이드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