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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024년 노인학대 20% 가까이 감소… 예방 정책 효과 가시화

- 인구 고령화 속 증가하던 노인학대, 적극적인 예방 정책으로 눈에 띄게 줄어
- 노인인권 유공자 표창과 전통 악극 퍼포먼스로 공감대 확산 나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노인 인권 보호와 노인학대 예방에 힘을 쏟으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1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은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범도민 인권 보호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2006년 유엔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지정한 날로, 매년 6월 15일 노인학대 문제를 알리고 예방을 촉구한다. 전남도는 이날 행사에 노인회, 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400여 명이 모여 노인 인권 유공자 12명을 표창하고, 사진전과 전통 악극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OK Now 노인학대 예방’을 주제로 한 전통 악극 퍼포먼스는 부모 세대가 존중받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자녀들의 마음을 담아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공연은 노인학대 예방에 대한 감성적 접근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전남지역 노인학대 발생 건수는 2022년 383건, 2023년 420건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들어 338건으로 19.5%나 줄었다. 이는 꾸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예방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전남도는 동부와 서부에 각각 1곳씩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하며 24시간 상담전화(1577-1389)를 통해 학대 피해 노인을 지원하고 있다. 목포와 순천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숙식과 심리치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대 피해 노인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명화 전남도 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인권 보호 정책을 강화해 ‘어르신 행복 1번지,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이고, 전 지역에서 노인 인권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