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나주시, 한불수교 140주년 앞두고 문화·경제 글로벌 행보 본격화

- 프랑스 파리·클레르몽페랑 4박 6일 일정
- 문화예술 교류부터 농수산 수출 확대까지 실질 협력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와 클레르몽페랑을 방문하는 4박 6일간의 실무형 국제교류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출장에는 윤병태 시장을 비롯해 총무과, 배원예유통과, 배원협, 문화재단 관계자 등 8명이 참여해 문화, 경제,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주의 국제적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방문의 핵심은 프랑스 중부 도시 클레르몽페랑시와의 우호교류 협약 체결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문화예술과 행정,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표면적인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사업 설계에 방점을 둔다.

 

또한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사업 논의도 본격화된다. 문화예술 행사, 청소년 교류, 전시·공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함께 기획하며, 향후 1년을 준비기간으로 삼아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적극적 행보가 이어진다. 나주 농수산식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협약 체결, 판촉 행사 등을 통해 현지 유통 기반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 프랑스를 교두보 삼아 유럽 전역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전략이 함께 추진된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불수교 140주년 준비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학계, 문화예술계, 언론·홍보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되어 문화와 외교, 지역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중이다.

 

민선 8기 들어 나주시는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의 비금도 표류 사건을 계기로, 병인양요(1866년)보다 앞선 1851년 조선과 프랑스 간의 첫 외교적 접점을 재조명하며, 역사 기반의 국제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개최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 학술포럼’, 2024년 프랑스 현지에서의 문화 교류 행사 등은 향후 본격적인 교류의 초석이 됐다. 나주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외교와 경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외교 모델을 구축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실질적 국제협력으로, 나주의 도시외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호협약과 수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에 실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나주시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축으로 유럽과의 교류를 넓히고, 지역 농수산물의 해외 진출과 문화외교의 선도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