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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지배구조 개선 발맞춰 이사회 운영 투명성 강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해상이 새 정부의 금융지배구조 개편 기조에 발맞춰 이사회 운영 투명성 강화와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 구조의 독립성과 효율성 제고는 물론, 회계 기준과 소비자 대응 체계 정비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몇 년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분리해, 이사회 본연의 감독 기능을 강화해왔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금융위원회가 도입하는 ‘책무구조도’의 취지를 적극 수용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이사회 출석률 개선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정몽윤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은 2020년 11.1%에서 2023년에는 88.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단순 수치 개선을 넘어, 이사회 활동 전반의 실질적인 책임과 참여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의 경영투명성과 성과 중심 보상 체계 역시 단계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정 회장이 받은 보수는 회사의 성장과 실적, 시장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기 위한 동기 부여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부채 산정 기준인 CSM(계약서비스마진) 산출 과정에서 정교한 리스크 예측 모델을 도입했으며, 손해율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손해율 조정은 통계 기반 리스크 분석의 일환으로, 오히려 회계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현대해상의 대응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기반 보험심사 시스템 도입, 민원 사전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내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금감원 및 관계 기관과의 소통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정부가 추진 중인 ‘건전한 금융 지배구조’ 정책 기조를 환영하며, 내부통제 및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 구축에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회계 기준의 국제화, 고객 중심의 응대 시스템은 모두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금융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견실한 보험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현대해상이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시스템 정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중장기적 시장 신뢰 회복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