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화순군, 광덕 택지 부영아파트 10대 1 경쟁률 기록한 만원임대 인기 폭발

- 청년·신혼부부 대상 76세대 최종 입주자 선정 완료
- 교육·생활·교통 인프라 우수해 입주민 만족도 높아
- 신혼부부 잔여 24호, 하반기 추가 모집 예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만원으로 시작하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또 한 번 화순군에서 현실이 됐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원임대주택’ 입주자 공개 추첨 행사가 지난 21일 화순에서 열려, 총 76세대의 최종 입주자 선정이 완료됐다. 신청 경쟁률은 10대 1. 주거 안정과 인구 유입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정책으로, 지역 주거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사업은 화순군이 추진 중인 청년 정착 및 인구 유입 정책의 일환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정주 여건 개선은 복지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입주가 확정된 부영아파트는 광덕 택지지구에 위치한 중소형 평형대 리모델링 주택으로, 생활 접근성과 실속을 모두 갖춘 주거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화순군은 이번 추첨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관계 공무원 및 경찰 입회하에 공개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총 439명의 신청자 중 411명이 현장에 참석해 직접 추첨 과정을 지켜봤다.

 

최종 선정자 76세대 중 청년은 40세대, 신혼부부는 36세대. 청년층의 경우 화순군 주소지를 둔 이가 26명(65%), 광주광역시 8명(20%), 기타 지역 6명(1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5%, 30대 27.5%, 40대 7.5%였다.

 

신혼부부 입주자도 화순군 61%, 광주 31%, 기타 지역 8%로, 대부분이 지역 정착 가능성이 높은 인구층이었다. 연령은 30대가 절반 이상(55%), 20대 39%, 40대는 6%였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도 1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만원’이라는 상징적 임대료 때문만은 아니다.

 

입주 대상지인 광덕 택지 부영아파트는 실속 있는 중소형 평형 구성에 쾌적한 내부 리모델링으로 주거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입지 또한 매력적이다. 도보권 내에 초등학교 3곳, 대형마트, 병원, 문화시설, 체육시설이 모두 위치해 있어 육아와 생활의 균형을 원하는 신혼부부·청년층에게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화순군 주요 버스노선이 집중된 교통 요지로, 광주광역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실제로 광주 거주자들의 신청 비율도 전체의 20~3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화순에서의 주거 생활이 광주권 대안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최종 선정된 입주자는 오는 7월 21일부터 순차 입주가 가능하며, 입주 후 14일 이내 화순군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화순군은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함께 지역 내 소비와 활동이 함께 이어지는 구조를 유도하고 있다.

 

 

계약 관련 세부 내용은 6월 23일 화순군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화순군은 신혼부부 대상 잔여 물량 24호에 대해 하반기 추가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청을 놓쳤던 예비 입주자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특히 신혼부부 항목의 경우 출산 및 자녀 양육에 대한 지역 내 지원과 연계되어 있어,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주거·복지·교육을 아우르는 정착지원 패키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만원임대주택 입주자 선정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주거 지원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 뒤에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화순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있다.

 

이번 사업이 그 출발점이라는 데에서, 단순한 임대 정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