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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49억+2억’ 수출 실적… 글로벌 농산물 시장서 경쟁력 입증

– 탐진들, 스마트팜 기반 파프리카 연 1,250톤 수출… 품질·유통 시스템 강점
– 참별하, 딸기 이어 샤인머스켓·단감으로 수출 품목 확대 추진
– 농식품부 운영실태 평가서 나란히 ‘우수’ 등급… 강진 수출농업 모범 사례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수출농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5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운영실태 평가’에서 강진군의 두 수출단지, 농업회사법인 탐진들과 참별하(주)가 나란히 우수 등급을 받았다. 척박한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품질로 승부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들의 성과는 강진 농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탐진들은 파프리카 전문 생산단지로, 스마트팜 기반의 정밀한 재배와 철저한 선별·포장 과정을 통해 연간 1,250톤의 파프리카를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 실적은 49억 원을 돌파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선진형 유통 구조가 뒷받침되며, 생산부터 수출까지의 전 과정에서 품질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참별하(주)는 딸기 수출 전문 기업이다. 2021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된 이후, 품질 개선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홍콩과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총 3.6톤의 딸기를 수출하며 연간 2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참별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샤인머스켓과 단감 등 신규 품목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량 확대를 통해 강진 농산물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평가 결과는 최근 엔저, 물류비 상승, 검역 조건 강화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농업의 기후 회복력, 유통의 기술력, 그리고 행정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진군 관계자는 “탐진들과 참별하의 성과는 실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문화된 농업 경영과 민관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강진의 수출농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