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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 수중 정화활동…해양 생태계 지키는 ‘숨은 손’

- 폐어구·타이어·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 1,072톤 수거…16년째 바다 지킴이 역할
- 여수 신덕항서 해양경찰·어촌계와 협업…해적생물 퇴치·바다숲 조성에도 앞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 ‘클린오션봉사단’이 지난 20일 여수 신덕항에서 수중정화활동을 펼치며 해양생태계 보전에 나섰다. 이번 활동에는 광양제철소 임직원과 여수해양경찰, 지역 어촌계 등 45명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를 기반으로 창단된 재능기부 봉사단체로, 현재 20여 명의 단원들이 광양·여수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 쓰레기 수거와 생태 조사, 해양생물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폐어구, 타이어 등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는 각종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것은 물론, 성게·불가사리 등 수산자원 황폐화를 유발하는 해적생물 제거에도 힘쓰고 있다.

 

봉사단은 포스코의 후원을 통해 슈트와 호흡기 등 전문 장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단원들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약 9,500명이 참여했고, 누적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1,072톤에 달한다.

 

정중영 클린오션봉사단장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지역과 함께 해양 생태계 보전이라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오션봉사단은 그룹사와 연계해 울릉도·거제도·거문도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철강 부산물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에도 동참하고 있다. 트리톤은 일반 자연석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