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의회가 연등천 일대를 시민들이 걷고 머무를 수 있는 도시숲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실행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시의회 ‘지방하천 블루그린 네트워크 조성 연구회’(대표 진명숙 의원)는 지난 24일 제2차 간담회를 열고 연등천 도시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공유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완료된 ‘지방하천(연등천) 환경생태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연등천 주변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정원 조성,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나무 식재,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등이 논의됐다. 특히 여수시 건설과, 공원과, 산림과, 징수과 등 실무 부서뿐만 아니라 여수시새마을회와 국제로타리클럽 3610지구가 함께 참여하면서 민·관 협업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참석한 의원들은 현장의 여건과 하천 기본계획에 따른 제약을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박성미 의원은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을 우선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미경 의원은 “수목 식재가 어려운 곳은 벽면녹화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출 의원은 “수종 선택은 물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채경 의원은 “중류부처럼 폭이 넓은 구간은 식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명숙 대표의원은 “올해는 실행력을 높여 연등천을 걷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부지 선정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연구회는 향후 현장조사와 선진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연등천 도시숲 조성에 필요한 실질적인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도시의 회색 하천이 푸른 생명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시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