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성과의 시간’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3년간 다져온 기반 위에 앞으로 1년간의 군정 추진 방향과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며, 지역과 국가 차원의 평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군청 우주홀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는 지역 언론인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흥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공영민 군수는 “민선 8기의 지난 3년은 군민 통합을 기반으로 고흥의 미래를 준비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눈에 보이는 현실로 만들고,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는 현실로, 비전은 확장으로”라는 말로 향후 1년을 예고하며, 산업, 인프라, 복지, 관광 등 전 분야에서 가시적 결과를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별히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소록도 방문 중 있었던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공 군수는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에서 “오시는 길이 멀지요”라며 운을 떼고, “광주~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와 고흥 우주선 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흥의 미래산업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교통망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제안이다.
고흥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주산업 허브로서의 도약이다. 나로우주센터 일대를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1조 6천억 원이 투자되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1753만㎡ 규모의 광대한 부지에 민간 전용 발사장, 기술사업화센터, 민간기업 발사시설 등이 들어서며, 2031년까지 2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국가산단 후보지 중 최초로 광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공영민 군수는 “국내 우주기업들이 고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가 결코 우연이 아닌, 민선 8기의 부단한 노력과 치밀한 전략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공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은 선거의 후유증을 넘어서 군민 통합에 집중해 온 시간이었다”며 “고흥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 설계하고, 정치적 갈등이 아닌 통합의 군정을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고흥은 ‘우주스마트도시’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브랜드 마케팅은 고흥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에 크게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발판을 다졌다.
민선 8기의 4대 전략산업, 우주, 드론, 스마트농업, 그린에너지는 고흥의 자립과 미래 성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드론택시 시연 및 드론쇼 관광상품화, 드론 특화 농공단지 조성은 고흥을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10만 평 규모로 시작해 현재 60~70만 평 규모로 확장 중이며, 청년 취·창업자 1천여 명을 지원하는 등 첨단 농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자립화 사업도 대규모로 추진 중이다.
“4대 전략산업을 더 많이 번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영민 군수의 의무이자 소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의미에서 4대 전략산업은 고흥이 ‘자립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요소이자,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서는 엘리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은 광주~고흥 고속도로(53km), 고흥 우주선 철도, 국도 15호선 확장 등 ‘3대 교통축’ 구축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며 지리적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들 교통망은 우주항공 산업, 관광, 농수산물 물류의 효율적 연계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남해안의 전략 거점도시로서 입지를 굳히는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관광 분야도 고흥의 전략 산업 못지않게 역동적으로 변모 중이다. 우주, 해양, 생태, 역사 자원을 결합한 대규모 관광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으며, 드론쇼와 해양예술랜드, 휴양 빌리지 등 체류형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고흥형 관광전략은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실제로 소비하고 머무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군정 만족도 조사에서 ‘군민과의 소통’ 부문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전체 군정 만족도도 85.1%를 기록한 데는 이런 브랜드 전략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한 번도 아니고 2년 연속”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고흥군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정책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노인 일자리 확대, 농수축산물 수출 판로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복지 기반을 조성 중이다. 지역 축제 또한 ‘돈 되는 축제’로 거듭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7년 제66회 전남도민체전 유치는 문화·스포츠·교통·공간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 군수가 제시한 장기 비전인 ‘2030 인구 10만 고흥’ 실현을 위한 6대 핵심사업 광주~고흥 고속도로, 고흥 우주선 철도, 우주발사체 융복합 클러스터, 미래비행체 산업 허브, 그린수소 기반 스마트팜, 국립 고흥다도해산림치유원 조성은 국정과제에 반영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고흥의 도시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역민의 삶의 질과 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공 군수는 “고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는 말이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다”며 “한편의 반전드라마 같은 변화는 도시 정체성 회복, 브랜드 마케팅, 전략산업 및 인프라 구축이라는 일관된 흐름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자부했다.
“군민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라는 공영민 군수의 말처럼 고흥은 미래를 설계하던 도시에서 그것을 실현하는 도시로 빠르게 변모 중이다. 첨단과 전통,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국가 경쟁력의 축이자 남해안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다가오는 1년은 ‘실행과 체감’의 시간으로, 고흥의 미래는 이미 그 여정 위에 올라섰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재능 발휘를 위해 4대 전략산업이 더욱 번창하고, 지역 발전의 엘리베이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껏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