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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에…미국 휘발유값 하락세 지속 전망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성립되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자, 국제유가가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며 향후 몇 달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날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21달러로, 전년 대비 약 23센트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운전 성수기에도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탔다. 특히 이란의 카타르 미군 기지 공격 이후 시장은 이를 확전 의지 부족으로 해석, 브렌트유는 2022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OPEC 증산과 미국 내 원유 생산량 증가도 유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유가정보업체 가스버디는 휘발유 가격이 여름 내내 갤런당 3~3.2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재점화되더라도 15센트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소비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의 체감 경기와 직결되는 변수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다수가 휘발유 가격이 5센트만 내려도 더 먼 주유소를 찾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AAA는 인디애나 포트웨인, 애리조나 투손, 미시간 마켓, 시카고 등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밝혔다. 특히 시카고는 전년 대비 갤런당 52센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미국 내 주행거리는 다시 증가세다. 4월 기준 총 주행거리는 2773억 마일로, 5년 전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연방정부는 차량 연비 향상 등으로 여름철 휘발유 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