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60여 명이 27일,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소통과 재충전의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목포시 관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의 돌봄과 지원 업무를 묵묵히 담당하는 생활복지사들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바쁜 현장 속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절실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복지 현장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목포시 내 한 카페에서 오전 일정으로 시작됐다. 지역아동센터 전남지원단 임동호 단장이 ‘생활복지사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주제로 강연을 맡아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적 자세와 더불어 자기 존중감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단장은 강의에서 “아동의 인권을 지키는 일은 복지사 자신의 인권이 먼저 존중받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생활복지사 개개인의 소중함과 역할의 무게를 진솔하게 짚었다. 특히 아동 중심 접근법과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심도 있는 메시지를 전해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공감과 격려를 이끌어냈다.
강의 후에는 목포시 내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점심을 즐기며 자유로운 대화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센터별 업무 특성상 교류가 많지 않았던 생활복지사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실무 노하우와 아이들을 돌보며 겪은 감동과 애환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 참석자는 “입장할 때 받은 선물과 정성스러운 기념품 하나하나에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랜만에 마음 놓고 웃으며 서로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어 힐링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목포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연중 추진하는 복지사 역량 강화 및 심리적 지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복지사의 정서적 회복과 현장 지속 가능성을 위한 지역 차원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복지 현장에서의 책임과 긴장감이 클수록, 생활복지사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채우는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목포지역아동센터연합회 김은숙 회장은 “아이들의 곁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생활복지사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생활복지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쉼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복지사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더 나은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동복지 현장은 늘 긴장과 책임감이 따르는 최일선의 자리다. 이에 생활복지사들이 때때로 한 걸음 물러서 자신과 동료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은 휴식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현장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아이들을 위한 더 세심하고 따뜻한 돌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목포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 이번 행사는 복지사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지역 사회의 노력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복지 현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