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남구 푸른길도서관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북캉스’를 마련해 지역 주민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북캉스 행사는 책 읽기와 놀이, 체험활동, 영화 관람까지 어우러진 복합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이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쉼터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길도서관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책 속 행운권 찾기 ▲책 놀이 & 동물 쿠키 그리기 체험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바로 ‘책 속 행운권을 찾아라’이다. 이 행사는 1일부터 18일까지 총 3주간 진행되며, 참여자는 도서관 1층 어린이실에 비치된 책 꾸러미 속에서 행운권을 직접 찾아야 한다. 해당 행운권은 가로 5cm, 세로 12cm 크기의 작은 카드로, 마치 보물찾기처럼 책을 살펴보며 우연히 발견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행운권을 찾은 이용자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진다. 기존에는 도서관에서 한 번에 대출 가능한 책이 5권이었지만, 행운권을 찾은 어린이는 최대 10권까지 책을 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도서관 이용률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는 저학년 초등학생(1~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 놀이 & 동물 쿠키 그리기’ 체험이 도서관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책 속 인물을 쿠키로 형상화하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표현력을 길러주는 활동이다. 주제 도서를 함께 읽고, 책 속 등장인물을 다양한 동물 모양 쿠키로 표현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책 속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깊이 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도서관 2층 문화교실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상영회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편안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북캉스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할 힐링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열린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책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독서 진흥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북캉스 행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 남구청 도서관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