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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새 정부 국정 맞춤형 ‘대형 프로젝트’ 쏟아낸다

- 64건 1조3700억 규모 사업, 국비 확보 총력전 돌입
- 바이오·AI·농업·문화관광 등 다각적 산업 경쟁력 강화
- 인구 위기 극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장흥군이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발맞춰 지역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열린 ‘새 정부 국정반영 미래비전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총 64건, 약 1조 3700억 원 규모의 다양한 전략 사업이 논의됐으며, 이 중 1조 원이 넘는 1조 387억 원이 국비 확보 대상으로 제안돼 지역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보고회는 김성 장흥군수가 직접 주재해 지역 현안과 대통령 공약 사업을 연계하는 데 주력했다. 총 64건 중 48건은 대통령 공약과 직결된 사업이며, 나머지 16건은 지역 특성과 현안을 반영한 대통령 공약 관련 사업들이다. 이를 통해 장흥군은 정부 정책과 연동된 중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지역 맞춤형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바이오·AI 분야는 이번 비전사업에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친환경 바이오산업의 거점 마련을 목표로, 지역 내 신산업 육성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은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농업기술 도입을 추진해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수산 분야 역시 ‘AI 파이프라인 구축’ 사업으로 양식산업의 혁신을 도모하며, 첨단기술과 전통산업의 융합을 꾀한다.

 

장흥군민의 70% 이상이 종사하는 1차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책도 풍부하다. ‘국립 유기농업진흥센터’ 건립은 친환경 유기농업의 연구 및 보급 중심지 역할을 할 예정이며, ‘고소득 농산물 무병묘 공급지원센터’는 건강한 농산물 생산을 뒷받침한다. 가축분뇨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고체 바이오연료 설비 구축’ 사업도 농가 환경 개선과 에너지 자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장흥군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국립 노벨 문학관 건립’은 문학의 도시 장흥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문학관광기행특구 특화 발전’ 사업은 관광객 유치와 문화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보림사 일원 생태정원 조성 사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 인프라로서 지역 관광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 발굴은 예산 확보를 넘어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장흥군이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공기관 유치, 국책사업 연계에도 힘써 지역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 군수는 “이번 보고회에서 발굴한 사업들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은 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의 이 같은 노력은 정부 정책과 지역 특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지역 맞춤형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미래 전략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장흥군의 이번 움직임은 지역 발전과 군민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장흥군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