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앙하영 기자 | 7월과 8월, 햇살이 가장 뜨거운 시기다. 파크골프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한여름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동호인들은 체온 조절과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더위 속 운동은 곧 건강의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안전하게, 즐겁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여름철 파크골프 동호인을 위한 건강관리 가이드를 소개한다.
1. 운동 시간, 오전과 저녁으로 조절
여름철 한낮은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이 시간대는 외부 활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전 7~10시 또는 해가 지는 오후 5시 이후 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대개 야외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그늘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위험이 크다. 동호회 차원에서도 여름철 라운드는 이른 시간대에 집중되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수분 섭취는 수시로, 갈증 느끼기 전 마시기
노년층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갈증이 느껴질 때는 체내 수분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매 15~20분마다 물을 한 컵씩 마시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시원한 물 외에도 전해질 음료를 소량 섭취하면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당분이 많은 음료나 카페인이 든 커피,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3. 의상은 ‘통기성+자외선 차단’ 필수
여름에는 가벼운 복장이 좋지만, 그렇다고 피부를 너무 많이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긴팔 셔츠나 모자, 팔 토시 등을 착용해 피부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챙이 넓은 모자나 썬캡은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고, 열사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땀이 잘 마르지 않는 면 소재보다는 흡습속건 기능이 있는 기능성 소재를 고르는 것이 쾌적한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4. 냉방기기 활용은 적절히, 운동 전후 체온관리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에어컨이 강하게 나오는 실내로 들어가면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해 혈압이 출렁이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바로 냉방기기 앞에 서기보다, 먼저 젖은 옷을 갈아입고 수분을 보충하며 몸을 천천히 식히는 것이 좋다. 얼음물이나 찬물 샤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정돈하는 것이 좋다.
5. 몸 상태 ‘이상신호’는 바로 체크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식은땀 등은 열사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즉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신 뒤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고온 환경에서 무리한 운동은 돌연사의 위험도 동반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6. 평소보다 ‘운동량 줄이기’도 용기
날씨가 더울수록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18홀을 도는 동호인이라도, 여름에는 9홀로 줄이거나 중간에 휴식 시간을 길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크골프는 경쟁이 아니라 건강과 즐거움을 위한 운동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여름의 태양 아래서도 파크골프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더위를 피해 가며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동호인’의 모습이다. 올여름도 안전하고 활기차게, 파크골프장에서 웃음을 이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