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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장성’ 속도 낸다… 황룡강 중심 관광도시 도약, 노인 일자리 확대·고령 농업인 안전까지

- 황룡강 중심 관광 인프라 확대… ‘성장장성’ 본격 시동
- 노인일자리 공모 선정… 1000여 명 참여로 활력
- 고령 농업인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사고 ‘제로화’ 목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성군이 황룡강의 잠재력을 발판 삼아 관광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지역 어르신과 고령 농업인을 위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하며 군정 전반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군은 15일, ‘황룡강 관광기반 구축 기본계획 수립 최종 용역보고회’를 통해 관광도시 장성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황룡강 성장투어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관광 거점화 ▲생활 관광화 ▲친수 도시화 ▲지속 가능화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황룡강을 지역 관광의 핵심 축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계획안에는 황룡강 물문화의 가치를 담은 ‘황룡강 물문화관’ 건립과 황룡강 축제장~읍시가지 연결축인 ‘황룡 페스티벌 광장’, 숙박·상업단지를 아우르는 ‘황룡 베네치아 타운’ 조성안이 포함됐다. 또 황미르랜드 일대에는 가족 친화형 놀이공간 ‘황미르 가족랜드’가 조성되고, 황룡강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성장장성 별빛누리’ 전망대, 미디어파사드와 야간경관 연출 등도 추진된다.

 

생활 관광화 구상으로는 장성호에 설치될 스마트 미디어 계단과 야간 홀로그램, 황룡강 꽃길을 달리는 ‘황룡열차’, 장성호~필암서원을 연결하는 관광버스 운행이 눈길을 끌었다. 친수 도시화 측면에선 기업 연수와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황룡워크숍파크’, 에너지 자립형 ‘RE100 타운’ 조성, 수생식물 서식처 복원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장기 계획은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수변경관형 도시계획과 민관 거버넌스를 토대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을 지향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황룡강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라며 “이번 기본계획은 장성을 '1000만 관광도시'로 이끌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 못지않게 장성군은 지역 고령 인구를 위한 복지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시니어클럽은 최근 전라남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공동체사업단 초기투자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억 45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니어클럽은 현재 19개 일자리 사업에 1127명의 어르신이 참여 중이며, 어울림카페 운영에 이어 하반기에는 콩나물 재배·판매를 위한 ‘콩나물사업단’, 한식 뷔페 ‘어울림밥상’도 새로 추진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이 능동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공모 선정은 그 가능성을 더 확장하는 계기”라고 전했다.

 

또한 장성군은 고령 농업인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농업인회관에서 열린 ‘농업인 안전교육’에는 장성미래농업대학 교육생과 생활개선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교육은 농기계 안전사용법을 이론과 실습으로 병행했으며,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법까지 안내해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농업인의 부상률은 3.7%에 이르며, 장성군 전체 농업인의 절반 가까운 49.3%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김한종 군수는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실효성 있는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황룡강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관광도시 구축과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일자리·안전망을 동시에 확장하며 균형 잡힌 지역 발전 전략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