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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 기록적 폭우 속 신속 복구 총력전 펼쳐

- 17일부터 쏟아진 장대비에 195건 피해 신고…전 직원 철야 비상근무
- 재난안전장비와 자원봉사단 투입, 침수·토사 피해 현장 집중 복구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남구가 지난 17일부터 18일 새벽까지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며 빠른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동안 무려 380mm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이는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 기록을 세웠다. 남구 전역에서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폭우는 특히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도시 인프라와 자연환경에 큰 부담을 줬다. 봉선동 정일품 사거리와 진월동 교회 앞 등 169곳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주요 도로와 주택가, 상가들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통행이 큰 차질을 빚었다.

 

송하동 남선연탄 앞 도로와 월산 근린공원 인근 언덕길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혀 길을 막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가중됐다. 또한 송암공단 등 7개 지역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인근 공장과 도로에 피해가 발생, 추가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남구는 현재 접수된 195건의 피해 신고에 대해 모두 안전 조치를 완료하며 2차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구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17일 오전부터 전 직원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3단계 비상 대응 체제를 즉각 가동했다.

 

공직자들은 철야 근무에 돌입해 침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했으며, 빗줄기가 잦아들자 18일 오전 6시부터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추고 피해 복구 작업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남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강수량에 긴장감이 높았지만,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와 17개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피해 현장 곳곳을 누비며 피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 중이다.

 

구청은 덤프 2대, 크레인 2대, 굴삭기 1대 등 중장비를 즉시 투입했으며, 해머, 삽 등 수방 장비 564개를 활용해 신속한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침수로 인한 배수 작업부터 토사 제거, 쓰러진 나무 처리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지역사회 자원봉사단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민간단체 10곳이 참여하는 ‘재난대응협의체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결성되어 침수 피해가 컸던 봉선동 정일품 사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택가 주변 청소, 토사 제거, 긴급 물품 배포 등 주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구는 이번 폭우 사태를 계기로 산사태 취약지역과 대형 공사장, 옹벽 등 안전 취약 구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재난 대비 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관리와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