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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드론으로 여름 바다 수놓는다…‘서머비치 페스타’ 26일 개막

- 남열해돋이해수욕장서 드론 축구‧낚시‧쇼 등 체험형 콘텐츠 풍성
- 드론 배송‧라이트쇼‧초청가수 공연까지 온 가족이 즐기는 야간 페스티벌
- 관광자원과 드론기술 결합…고흥형 여름 관광마케팅 새 모델 주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드론이 여름 해변을 수놓는다. 그 무대는 고흥이다.

 

고흥군이 오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개최하는 ‘2025 고흥 드론 서머비치 페스타’는 드론 기술과 해양관광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참여형 드론 축제로,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를 채운다.

 

고흥군이 직접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첨단민군산업협회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볼거리를 넘어 드론과 지역 관광을 엮은 고흥만의 여름형 관광산업 실험장이자, 청년·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본격 마케팅 무대다.

 

고흥에서 드론으로 낚시를? 바다 위 짜릿한 이색 체험, 페스타의 핵심 콘텐츠는 ‘드론 낚시’다. 참가자들은 무선 조종으로 드론을 띄워 낚싯줄을 바다 위 특정 위치에 드리우고, 지정된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

 

기술과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드론 낚시는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는 본격 대회 형식으로 확대됐다.

 

이 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건 시상 방식이다. 1등 수상자에게는 드론이 직접 날아와 트로피와 함께 치킨, 맥주를 배송하는 깜짝 연출이 준비돼 있다. 어른도 아이도 함께 웃게 만드는, 고흥식 ‘치맥 배송 드론’이 올여름 SNS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낮 동안은 드론 축구 대회가 진행된다. 소형 드론을 조종해 공을 몰고 골을 넣는 방식으로,

전국의 드론 동호인과 청소년 팀들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오후에는 DJ 유킵, 둥이, 플라이위드미가 펼치는 EDM 파티 형식의 식전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축사, 기념촬영, 박터트리기 세레모니 등 정식 절차가 이어진다.

 

밤이 되면 본격적인 서머비치 페스타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김경록, 아웃사이더, 배기성 등 초청가수 공연과 함께 드론쇼가 이어지고,특히 7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서 펼치는 대형 라이트 퍼포먼스는 고흥 앞바다의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야간에는 불빛을 품은 드론들이 도깨비처럼 떠다니는 ‘LED 드론 불도깨비쇼’, 관람객 호응에 따라 진행되는 야간 드론 축구 이벤트 경기까지 하루 종일 볼거리와 체험이 끊이지 않는다.

 

고흥군은 이번 페스타를 통해 드론 산업의 실용성과 관광 접목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려 한다.

 

고흥은 국가우주센터, 스마트팜혁신밸리, 고흥항공센터, 드론 특화지구 등 첨단산업 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고, 이 기반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지역 관광과 결합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시도 중이다.

 

드론은 취미나 시연용 기기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문화, 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 융합 플랫폼이라는 게 고흥군의 구상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드론 체험부스, 어린이 드론 조종 교실, 드론 산업홍보관도 함께 마련돼 있어 관광객은 드론을 ‘보고, 조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입체적 체험이 가능하다.

 

고흥군은 그동안 ‘고흥 방문의 해’ 선포, 천문대 관광, 우주과학 캠프, 섬 힐링 여행, 고흥만 자전거길 조성, 스마트관광 플랫폼 개발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에 주력해 왔다. 이번 페스타는 그 연장선상에서 드론이라는 미래 산업을 접목한 시도로 평가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드론을 중심으로 한 이번 여름 축제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고흥을 찾는 이들에게 지역이 가진 자산과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종합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고흥만의 독창적인 축제를 통해 관광을 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