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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 르네상스] 서울시협회장배 해동검도 전국대회 성료... 전통 무예의 현재와 미래를 잇다

“검(劍) 하나로 하나 되는 순간”… 해동검도의 정신이 서울에서 빛났다
대한해동검도 서울시협회, 무예 계승 중심축으로 위상 강화
품새부터 시범공연까지… 치열함 속 인성과 예절의 진수
지역사회와 함께한 전통문화 축제… 무예의 공공성과 가치를 조명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전통 무예 해동검도의 정수를 선보이는 무대가 서울 송파에서 펼쳐졌다. 대한해동검도 서울시협회(회장 백봉현)가 주최하고 (사)세계해동검도연맹이 주관한 ‘제9회 서울시협회장배 해동검도 전국대회’가 7월 20일 송파구체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며, 해동검도의 전통과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해동검도의 뿌리와 정신, 그리고 현대적 계승의 노력을 하나로 아우른 자리였다. 유급자부터 유단자, 고단자까지 다양한 수준의 선수들이 품새, 대련, 시범 등 종목에 출전했으며, 토너먼트 방식의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예절과 절제의 미학이 살아 숨쉬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서울시협회, 무예 행정과 문화의 ‘중심 협회’로

특히 대한해동검도 서울시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서울 지역 전통무예 진흥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백봉현 회장이 이끄는 서울시협회는 해동검도의 대중화, 청소년 인성 교육, 고령자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무예의 사회적 활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전국대회 역시 서울이 전통무예 활성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백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해동검도 가족 모두가 단결하고 성장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검도의 기술을 넘어 인성과 정의로운 무도정신을 실천하는 해동검도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엄숙하고 품격 있는 개회식… 시범단 공연은 ‘백미’

 

개회식은 국민의례, 개회선언, 공로패 및 표창 수여, 대회사, 선수·심판 선서, 해동검도 시범공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무예인 특유의 절도 있는 분위기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어우러져 품격 있게 마무리됐다.

 

특히 해동검도 시범단이 선보인 공연은 정확한 동작, 강렬한 기세, 검도의 미학이 조화를 이룬 명장면으로,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장의 분위기는 이 시점 최고조에 달했다.

 

지역사회도 함께한 전통무예의 축제

이날 행사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 △김원태 서울시의회 의원 △김성호 송파구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해동검도인의 노력을 응원했다. 이들은 해동검도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며,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축사에서 “해동검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닌, 정신 수양과 전통 계승이 공존하는 고귀한 문화유산”이라며 “송파구가 해동검도 문화 확산의 거점이 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혜숙 의장은 “해동검도는 청소년에게는 집중력과 인성을, 어르신에게는 건강과 예방의 무예로서 사회 전 계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활동”이라며 무예의 공공적 가치를 강조했다.

 

■협력과 공로를 기리는 시상… 해동검도 정신을 실천한 인물들

 

해동검도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지역사회와 무예계가 손잡고 전통문화를 지켜온 노력에 대한 격려의 시간이기도 했다.

 

수상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표창에 황윤정, 황봉환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 표창은 김태경, 이상준, 주영서 등이 각각 수상했다. 총 5명의 수상자는 해동검도 저변 확대 및 문화 계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예의 길, 서울에서 빛나다

 

이번 제9회 서울시협회장배 해동검도 전국대회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전국의 해동검도인들이 기술을 겨루며 단결과 우정을 나누고, 검도정신의 진정한 가치인 인내·예의·정의를 재확인하는 무대였다.

 

대한해동검도 서울시협회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중심 협회로서 교육, 대회, 문화활동을 병행하며 무예의 현대적 계승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무예가 단절되지 않고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전통문화의 생명력을 입증하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검은 몸을 가르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그 칼끝에 정의와 예절이 서려 있음을, 서울시협회는 다시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