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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분기 순익 35% 급감…자동차 관세 직격탄

트럼프발 관세 여파에 1조5000억 손실…생산지 이전 등 대응 나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관세 여파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차·부품 관세 조치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GM은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8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53달러로 시장 예상치(2.44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은 약 2% 줄었다.

 

GM은 순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수입 차량 및 부품에 부과된 새로운 관세를 꼽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4~5월 수입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도입했으며, 이후 캐나다·멕시코산 일부 부품은 면제하고, 조립차량에 대해선 미국산 부품 사용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실제 GM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산 쉐보레·뷰익 등 3만 달러 이하 엔트리 모델부터, 멕시코·캐나다산 전기차와 대형 트럭까지 광범위하다. GM은 특히 한국산 SUV에 대해서는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 원가 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가격 인상보다는 비용 흡수를 우선하며, 생산지를 미국 내로 옮기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쉐보레 블레이저 SUV를 테네시주로 이전했고, 2027년까지 미국 내 생산량을 30만 대(17%) 늘릴 계획이다.

 

앞서 GM은 관세로 인해 올해 최대 50억 달러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세전 이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GM은 공장 운영 재조정 등을 통해 이 중 30%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새로운 무역 및 기술 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폴 제이콥슨 CFO도 “장기적으로 관세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 있다”며 “무역 협정이 타결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스텔란티스도 관세 여파로 2분기 순익이 3억5000만 달러 줄었다고 밝힌 가운데, 테슬라는 2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