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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엔 근로자 보호, 농촌엔 친환경 지원"…고흥군, 여름철 현장 행정에 속도 낸다

- 폭염 대응, 체감온도 기준 따라 실효성 있는 보건조치 강화
- 친환경 벼 재배지에 공동방제 지원…병해충 사전 차단 나서
- 생명과 생업을 지키는 행정, 고흥군의 여름은 ‘현장’에 답 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본격적인 폭염기와 병해충 발생 시기를 맞아 군민의 생명과 안전, 지역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한 '현장 밀착형 여름철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은 관내 사업장과 농촌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근로자 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건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고흥 대표 작물인 친환경 벼의 안정적인 생산을 뒷받침하고자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사업’도 본격 추진하면서,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품질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군은 올해 여름, 표준적 지침을 넘어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한 실효성 있는 보건조치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31℃ 이상이면 냉방시설 가동, 작업시간 조정, 충분한 휴식 제공이 필수다.

 

여기에 33℃를 초과할 경우에는 2시간마다 최소 20분 이상 쉬도록 규정하고, 작업 여건상 휴식이 어렵다면 개인용 냉방장치 지급과 보냉장구 착용 등의 대체 방안을 마련해 근로자의 체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고흥군은 이같은 조치들이 형식적 전달에 머무르지 않도록, 실제 사업장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행정의 실효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근로자 스스로도 열사병 등의 증상을 인지하고 응급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안내를 병행하는 등,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고흥군은 최근 관내 시설하우스 농가에 아이스넥밴드 400개와 쿨토시 1,000개를 지원했고, 옥외 농작업자에게는 넥쿨러 110개, 쿨토시 996개, 스포츠타월 400개를 배부해 폭염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번 지원은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군은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물품 확보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고흥군은 여름철 벼 병해충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친환경 벼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은 총 996ha의 친환경 재배지를 대상으로 하며, 7월부터 9월까지 병해충 밀도가 높은 시기를 골라 2회에 걸쳐 공동방제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이는 방제 부담 경감을 넘어, 병해충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 위한 조치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량과 품질 두 측면에서 친환경 농업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흥은 전남에서도 손꼽히는 친환경 쌀 주산지로,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반 구축은 지역 농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공영민 군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농사는 개인이 짓지만, 수확은 군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고흥 쌀의 브랜드화, 유통망 개선, 친환경농업 확대 등 농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동방제 지원도 그 일환이다.

 

공상권 농업정책과장은 “친환경 농업은 재배 기술의 변화만이 아니라, 고흥 농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어가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공동방제 사업이 고흥 쌀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여름철 폭염과 병해충이라는 두 가지 환경적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행정의 중심을 언제나 ‘현장’에 두고 있다. 지침과 계획을 넘어서, 군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대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고흥군의 여름철 행정은 지역 운영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는 과정으로 읽힌다.

 

군은 향후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근로자 보호 물품의 추가 확보와, 현장 방문 점검 확대도 검토 중이다. 또한 공동방제 이후 병해충 발생 현황에 따른 후속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