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한국 스타트업 디노티시아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기반 대형언어모델 ‘DNA 2.0’을 공개했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춘 ‘에이전틱 AI’를 지향하며, 한국어 명령어 해석 및 툴 연동 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말 알아듣고 도구까지 쓰는 AI”… ‘DNA 2.0’ 실전 투입 노린다
디노티시아는 25일, 자사 고성능 언어모델 DNA 2.0을 전격 공개했다. 이 모델은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존 LLM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DNA 2.0은 검색, 요약, 계산 등 외부 도구와 연동되는 ‘툴 콜링(Tool Calling)’ 기능을 한국어 명령어에 최적화해 고도화했다. 명령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해 정제된 출력 결과를 제공하며, 한국어 중심의 실사용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235B급 초거대 모델부터 온디바이스 경량형까지… 라인업 다변화
DNA 2.0은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0.6B 경량형부터 235B 전문가혼합(MoE, Mixture of Experts) 모델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특히 14B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커뮤니티 접근성을 높였으며, 경량형 모델은 모바일 등 온디바이스 환경 대응까지 고려해 최적화됐다.
MoE 구조는 문맥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 모듈만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연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디노티시아는 한국어 성능 검증을 위한 자체 벤치마크 리더보드도 함께 공개했다. 이 리더보드는 자체 수집한 한국어 중심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DNA 2.0은 자국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소버린 AI’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제한된 자원에서도 고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