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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심연에서 길어올린 이미지… 젊은 작가 7인의 시선

- 광주시 동구 미로센터, 8월 4~23일 ‘길어 올려진 이미지’ 기획전 개최
- 다층적 이미지 해석과 기억의 재구성 담은 30여 점 전시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동구의 복합문화공간 미로센터가 여름을 맞아 청년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동구는 8월 4일부터 23일까지 미로센터 1층 ‘미로1’ 전시장에서 기획전 ‘길어 올려진 이미지’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대안 예술 공간 SPACE DDF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젊은 작가 7인의 작품 30점이 소개된다.

 

참여 작가는 김설아, 남석우, 이예주, 윤향로, 장승근, 하승완, 함성주로, 각기 다른 감각과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 속 기억과 이미지의 의미를 재구성했다.

 

전시는 ‘(땅에서/물에서/깊은 곳에서) 길어 올려진 이미지’를 모티브로, 일상과 역사, 시대를 관통하는 무의식의 장면들을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을 통해 기억의 잔상과 시대의 흔적을 비유적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관객의 시선에 맡긴다.

 

특히 이번 기획은 독일 미술사가 아비 바르부르크의 ‘므네모시네 아틀라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다. 전시 공간 자체를 사건과 기억이 중첩된 ‘가상의 지층’으로 설정하고, 그 위에 이미지의 파편들을 배치함으로써 감상자 스스로 연상과 사유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SPACE DDF의 최하얀 책임기획자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발견한 동시대적 고민과 감각을 시각화한 전시”라며 “이미지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기억과 서사로 확장되는 과정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망 청년 작가들을 주민들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미로센터의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8월 10일에는 작가 및 기획자와의 대화가 포함된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작품의 제작 과정과 주제에 대한 심화 설명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