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보성군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에서 단 7일 만에 83%를 기록하며, 호남권 1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 72%, 전남 평균 70.4%를 크게 앞지른 수치로, 작은 군 단위에서 보여준 행정력과 군민의 자발적 참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전국 소비 진작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7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 중이다.
7월 27일 자정 기준, 전국적으로 3,642만 명 중 약 72%가 쿠폰을 신청했으며, 지급 총액은 6조 5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보성군은 3만6천여 명의 지급 대상자 중 3만여 명에게 약 68억 원의 쿠폰을 발급, 압도적인 지급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행정적 성과를 넘어, 지역 현실을 세심하게 반영한 전략적 접근의 결과다.
농촌 고령 인구가 많은 보성군은 지류형 상품권을 1만 원권 소액으로 발행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읍면 현장 창구 운영과 이장단을 통한 마을 단위 안내, 고령층 대상 방문 안내까지 촘촘히 시행하며 실질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상품권 사용의 실효성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다. 군은 전국적으로 상품권 수요가 폭증할 것을 사전에 예측하고, 사업 초기부터 물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장단을 통한 마을 전달체계, 고령층 대상 전화 안내까지 더해지며, 실질적인 참여율을 끌어올렸다.
군은 지급률 100%를 목표로 미수령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 지급과 발급 독려를 7월 28일부터 확대할 방침이다.
상품권 사용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가능하며, 가맹점과 사용처 정보는 군 누리집과 SNS 등을 통해 수시로 안내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군민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준비한 결과가 이처럼 빠르고 높은 성과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