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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맞선' 고흥군, 현장 점검부터 재난 교육까지… 군민 안전 총력 대응

- 영농·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지 긴급 점검…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
- 신속대응반·자위소방대 직무 교육 실시… 재난 대응 체계 현장 중심으로 강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폭염이 장기화되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고흥군이 군민 안전을 위한 다각적 대응에 나섰다.

 

현장 점검과 예방 활동은 물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직무 교육까지 병행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29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폭염 대처상황 관계부서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예방과 부서별 대응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치며 강한 열돔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최됐으며, 전국적으로 2천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고흥군 관내에서도 5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회의에는 15개 부서장이 참석해 농업·건설·관광 등 폭염에 취약한 분야의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관내 환자 5명 중 4명이 야외 영농작업 중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군은 무더위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 영농작업 자제와 무더위쉼터 이용 계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과 야외작업장에 대해서는 ‘폭염 안전 5대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고위험군에는 마을 이장과 생활지원사, 공무원 등이 협력해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국진 부군수는 “군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대해나가겠다”며 “폭염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보건소에서는 신속대응반과 자위소방대원 87명을 대상으로 한 재난 대응 직무 교육이 이뤄졌다. 교육은 비상대응 지침을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서의 역할 숙지와 소방시설 사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구성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 보건소는 2개 팀의 신속대응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자위소방대에 포함시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숙미 보건소장은 “이번 교육은 기본기를 다지는 기회이자, 현장 대응 능력의 밑거름”이라며 “유관기관과의 합동 훈련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고흥군은 하반기 소방서와 의료기관 등과의 합동 대응 훈련을 추진하며, 재난에 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