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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미래 키운다”… 김한종 군수, 국회서 국비 확보 전방위 총력전

-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잔디연구소·명품숲기념관 건립 필요성 강조
– 문금주·서삼석 의원과 면담… 국비 반영 위한 정책 공조 요청
– 장성 농특산물 판촉행사도 함께 참여… 지역 홍보에도 힘 실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국가 단위의 생물자원 보전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발맞춰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30일 국회를 직접 찾아,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과 국비 지원을 촉구하며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

 

이날 김 군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서삼석 국회의원과 잇달아 면담하며, 장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3대 전략 사업인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 조성 △국립잔디연구소 건립 △대한민국명품숲기념관 조성의 필요성과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군수가 가장 먼저 건의한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북상하고 있는 아열대 기후대에 대응하는 생물자원 보전 전략의 일환이다. 전시온실, 아열대자생식물 보존원, 작물재래원종 보존원, 식물 교육센터 등을 갖춘 이 시설은, 삼계면에 조성 중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기능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장성군은 전국적인 식물자원 보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 식물원이 들어설 경우 연구·교육·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과 양구에 각각 국립한국자생식물원과 국립DMZ자생식물원이 운영 중이지만, 남부권에는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국가 단위 식물원이 없는 실정이다.

 

이어 건의한 국립잔디연구소는 국내 잔디 품종의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목표로 한다. 잔디는 조경재의 역할을 넘어 스포츠, 골프장, 친환경 도시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내건성·내염성 등 새로운 품종 개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김 군수는 장성군이 국내 잔디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구소 입지로서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연구동, 시험포장, 잔디체험장, 관람정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 이 연구소는 국내 잔디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건의사업인 대한민국명품숲기념관은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 조성될 산림문화 복합시설이다. 축령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품숲’이자, 일제강점기 황폐화된 국토에 심은 조림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국립숲유치 대상지로도 여러 차례 거론돼 왔다.


기념관에는 조림역사관, 명품숲기념관, 산림홍보관 등이 포함되며, 산림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산림휴양과 교육자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김 군수는 “숲을 가꾸고 지켜온 세대의 노력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와 그 의미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한종 군수는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장성 농특산물 판촉행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 행사는 장성군이 수도권 소비자에게 지역 우수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군수가 직접 나서면서 현장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었다.

 

김 군수는 "장성의 건강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이 더 널리 알려져, 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번 국회 방문을 계기로, 장기적인 안목의 정책기반 마련과 함께 현장 중심의 국비 확보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미래산업과 생태자원의 균형 있는 발전, 그리고 지역 고유의 경쟁력을 살린 맞춤형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