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는 시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
보육 공백을 채우는 24시간 어린이집, 여름철 무료 주차장 운영, 주택가격 열람 서비스, 그리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정보 플랫폼까지.
‘일상이 편해지는 행정’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이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24시간 어린이집 운영 개시
부모의 야간 근무나 긴급 상황에도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남형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이 순천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연향동에 위치한 피노키오 어린이집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후 6개월부터 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평일에는 24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봄이 이뤄진다.
이용료는 시간당 1천 원으로 월 최대 60시간까지 가능하다.
사전 전화나 방문 신청이 원칙이지만, 긴급 상황에는 당일 예약도 허용해 유연한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
순천시는 이미 시간제 어린이집 15곳과 휴일 운영 어린이집 3곳 등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24시간 돌봄 서비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무더위 속, 무료로 여유롭게…공영주차장 26곳 개방
여름 휴가철, 뜨거운 아스팔트 위 차량을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곤란했던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 해소 대책도 나왔다.
순천시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공영 노상·노외주차장 26곳을 무료 개방한다.
연향동, 순천역, 왕지동 등 상가 밀집 지역 중심으로 지정돼 실질적인 편의 제공이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여름철 시민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무더위 속 주차관리원의 근무 여건까지 세심히 고려한 행정이다.
이용 가능한 주차장은 순천시 교통관제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택가격, 내 눈으로 확인…재산권 보호 강화
시민 재산과 직접 연결된 부동산 가격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순천시는 6월 1일 기준 개별·공동주택가격에 대한 열람 및 의견 제출 절차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변동 사항이 있는 주택 총 470호가 대상이며, 오는 25일까지 열람과 의견 접수가 가능하다.
순천시 누리집 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의가 있는 경우 세정과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공시가격은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만큼, 꼼꼼한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화행사, 이제 ‘다보여’…시민이 만드는 순천 문화지도
(재)순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행사와 공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보여’ 플랫폼을 8월 1일 오픈했다.
‘순천의 문화예술 정보를 다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은 이 플랫폼은 공연, 전시, 축제,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한 곳에 모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예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행사를 등록할 수 있어, 공공 중심의 일방적 구조에서 벗어난 ‘참여형 문화 정보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규모 공연, 버스킹, 마을행사 등도 이제 누구나 쉽게 알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초기 정착을 위한 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 중이며, 참여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플랫폼은 PC·모바일 모두 지원되며, 자세한 내용은 순천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불편, 행정이 먼저 움직인다
순천시의 이번 생활행정 시리즈는 규모보다 실효성을 중시하며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돌봄에서 교통, 부동산, 문화까지 ‘작지만 필요한 일’을 빠짐없이 챙기는 모습이다.
노관규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계속 만들어가겠다”며 “순천이 ‘살기 편한 도시’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도록 촘촘한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