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수협은행이 최근 JTBC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대출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수협은 “대출 심사는 독립적 기구를 통해 정상 절차대로 이뤄졌고, 외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Sh수협은행]](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4630120986_0418ac.jpg?iqs=0.08549983338015199)
앞서 JTBC는 지난 5일, 수협이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도이치모터스에 100억 원의 대출을 실행한 정황을 보도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주가조작 판결 등 사법 리스크가 진행 중이었고, 수협 내부에서도 이같은 대출이 “전례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은 6일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출 심사, 외압·개입 없는 독립적 절차”
수협은 “고위 관계자도 모르게 대출이 이뤄졌다면 중앙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협의 대출 승인 체계는 독립적인 심사협의체를 통해 이뤄지며, 외부 압력이나 임원 개입은 구조적으로 차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 충분히 검토…여신등급 우수”
도이치모터스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수협은 정면 반박했다. 수협은 “당시 권오수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주주에 불과했고, 주가조작 관련 기소 내용 등도 검토했다”며 “BMW 딜러로서의 시장 지위 등을 감안해 본건 소송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9월 기준으로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도이치 측에 총 47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신규 취급했다”며 “우리은행 포함 1금융권도 이후 증액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용대출 자체는 일반적…내부 등급도 양호”
또 “100억 원의 신용대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전직 고위직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협은 “상장사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은 은행권에서 일반적”이라며 “도이치모터스는 수협 신용등급 기준 ‘외감 3등급’으로, 상위 23%에 해당하는 우량 차주”라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해당 대출은 담당 심사역 3인으로 구성된 ‘여신심사역심의회’와 심사부장·팀장 전원이 포함된 ‘여신심사위원회’의 순차적 결정을 거쳐 승인됐다.
■“해경 자문위원 위촉 의혹도 사실 아냐”
JTBC가 지적한 ‘해양경찰 고위 간부 자문위원 위촉’ 의혹에 대해서도 수협중앙회는 “자문위원회는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그룹으로, 해경 출신 위촉은 통상적 관행”이라며 “보도에 언급된 인물은 실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수협은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한 신중한 보도를 당부드린다”며 향후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