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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산림박물관, 자연과 체험 가득한 여름방학 ‘핫플’로 떠오르다

- 코카서스의 웅장함부터 디지털 클라이밍까지
- 백운산자연휴양림 품은 오감 만족 공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백운산산림박물관’을 소개하고 나섰다. 유례없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는 올여름, 기후 위기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백운산산림박물관은 지난 1월 개관 이후 숲의 생태와 가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관람객은 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위기에 처한 자연의 현실을 직시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 ‘숲이 사라져요’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병든 지구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탄식 어린 시선으로 마주하게 되는 파괴된 생태계의 모습은 숲이 처한 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제2전시실 ‘숲은 소중해요’는 백운산의 다양한 생태 자원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중심이다. 나뭇잎 화석을 관찰하고, 벽을 오르듯 즐기는 디지털 클라이밍, 어두운 동굴 속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야광 물감으로 그리는 동굴 벽화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눈과 손,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공간이다.

 

제3전시실 ‘숲과 함께해요’는 관람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사색할 수 있는 곳이다. 푹신한 빈백 소파에 기대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어치계곡의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는 순간, 숲의 고요한 숨결이 전해진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박하나 작가의 초대전 ‘산’이 열리고 있다.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한 풍경을 담은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이국적인 자연의 깊이를 전한다. 작품마다 ‘벽인천인’, ‘동빙가절’, ‘수산복해’ 등 시적인 제목과 서술체의 설명이 함께하며, 자연과 삶을 대하는 작가의 철학이 은근하게 스며든다.

 

광양시 관광과 이현주 과장은 “백운산산림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배움터”라며 “의미와 재미를 함께 찾을 수 있는 여름방학 가족여행지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백운산산림박물관과 자연휴양림, 인근 계곡 등을 연계한 생태·휴양형 관광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쉼과 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백운산산림박물관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다.

 

광양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백운산산림박물관과 자연휴양림, 인근 계곡 등을 연계한 생태·휴양형 관광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쉼과 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