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지역 특색을 담은 대표 음식 ‘해남8미’를 새롭게 재선정하면서 미식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재선정은 기존 메뉴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남만의 독특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중심으로 메뉴를 폭넓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 문화 확산에 주력했다.
이번에 선정된 해남8미는 ‘해남식 닭코스 요리’, ‘대흥사 보리쌈밥’, ‘해남김쌈 삼치회’, ‘해남황칠요리’, ‘땅끝한우요리’, ‘해남밥상’, ‘여름 갯장어’, ‘고구마 디저트’로 구성됐다. 각각의 메뉴는 해남의 자연환경과 농·수산물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의 맛과 멋을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해남식 닭코스 요리’는 닭가슴살 회를 시작으로 불고기, 백숙, 구이, 죽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닭을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조리법으로 해남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으며, 닭 요리를 좋아하는 관광객뿐 아니라 건강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흥사 보리쌈밥’은 청정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그대로 전한다. 두륜산과 천년고찰 대흥사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보리쌈밥은 보리밥과 신선한 나물, 각종 채소 쌈으로 구성돼 몸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흥사 주변 웰빙 음식점 단지에서는 이 메뉴를 주력으로 내세워 많은 방문객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 별미인 ‘해남김쌈 삼치회’는 해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삼치회를 김에 싸서 묵은지와 쌀밥과 함께 먹는 ‘삼치삼합’은 겨울철 살이 오른 삼치의 고소한 맛과 밥, 묵은지의 조화가 뛰어나 해남 사람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해남황칠요리’는 해남이 국내 최대 생산지인 황칠나무를 활용한 약선 요리를 뜻한다. 황칠은 항염과 면역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는다. 대표적인 메뉴인 황칠오리백숙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에 황칠을 접목해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다.
또한, ‘땅끝한우요리’는 해남에서 자체 브랜드로 관리하는 고품질 한우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고기 요리다. 전용 사료로 키운 땅끝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며, 생고기, 구이, 샤브샤브 등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여름철에는 ‘갯장어’가 빠질 수 없다. 해남 바다에서 잡히는 갯장어는 비린내가 없어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특히 갯장어 뼈를 우려낸 진한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는 해남 사람들이 여름 건강 보양 음식으로 즐겨 찾는다.
‘해남밥상’은 기존 해남 한정식을 확장한 개념으로,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반찬과 밥으로 구성된다. 지역 농산물의 신선함과 다양성을 한상차림으로 맛볼 수 있어 행사와 축제 등에서도 주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 디저트’는 해남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고구마빵을 비롯해 음료, 간식 등이 포함되어 해남의 맛을 달콤하게 마무리한다. 고구마는 해남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농산물로, 디저트 메뉴로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8미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 지역 대표 맛으로,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점과 맛집을 발굴해 미식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농수특산물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메뉴 구성을 확대해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선정을 계기로 해남8미는 더욱 다양한 맛과 조리법으로 발전하며, 해남을 찾는 이들에게 지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식과 함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해남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