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국가 비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2025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정부 주도로 전국 규모로 진행되며, 군사 연습과 연계해 실질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훈련 첫날인 18일 오전 5시 45분에는 전시 필수인력인 공무원들에게 비상소집 명령이 내려져 비상연락망 가동 상황과 문자·전화 발송 장비의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이후 최초 상황 보고회와 전시 직성 훈련, 전시 창설기구 설치 및 운영 등 전시 전환 절차 숙달과 함께 충무사태별 조치사항에 대한 토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부터는 북한의 도발 양상을 반영해 국가 중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 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각 자치구별 현장훈련도 병행되며, 기아오토랜드 하남공장에서는 전시 동원물품 생산 및 수송 훈련이 이루어진다.
또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민·관·군·경이 협력하는 대테러 종합훈련이 진행돼 협조체계를 점검한다.
20일 오후 2시에는 적기 및 미사일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공 대피훈련이 열린다. 일부 도로에서는 차량 이동 통제와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병행된다.
광주시는 경보 발령 시 시민들이 신속히 지하시설로 대피하고, 차량은 도로 우측에 정차하는 등 훈련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을지연습은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시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광주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