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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멈춘 8개월", 김영록 지사 '진상규명 없다면 국민의 신뢰도 없다'

- 김영록 지사, 콘크리트 둔덕 문제 해결 시급히 촉구
- 유가족들의 목소리, 사고 원인 규명 없이는 끝없는 고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나면서, 무안공항은 여전히 비행을 중단한 채, 유가족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사고 직후 설치된 구호 텐트는 이제 유가족들이 아픔을 견디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매일을 보내며, 사고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29 여객기 참사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사고 발생 후 8개월이 지나도록 무안공항은 여전히 멈춰 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된다"며 유가족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요청이 아니라 절박한 마음에서 나온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 과실이라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본질적인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모제에 10억 원이 투입된 반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콘크리트 둔덕 조사는 고작 1억 원짜리 외부 용역에 맡겨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런 처리는 유가족과 국민이 결코 이해할 수 없다"며,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한 "이번 발표가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콘크리트 둔덕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나 기체 결함 등 다양한 요소가 거론되었지만,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을 사고를 심각하게 만든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여수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들의 콘크리트 둔덕 문제를 언급하며, "전국 공항에 존재하는 콘크리트 둔덕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즉각적인 제거 작업과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여수공항 역시 여전히 4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이 존재하고 있어, 추가적인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가 유가족들의 심리적 회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대변할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정부에 대해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를 위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감 있는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